인사말




4월, 봄의 시작을 <머무름>으로, 생명굿 마당이 열립니다. 아파트 앞 풀밭에 핀 수선화, 개나리가 저를 머물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노란색에 빠져 적당히 스쳐지나가고 있는 내가 그날은 죄를 지은 듯 한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그들의 참된 모습은 색깔만은 아닐터인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저렸습니다. 난 그들의 진정한 존재를 보지 못하였다는 자괴감.

그렇습니다. <머무름>은 겉모습에만 빠져드는 날 내려놓고 속 모습을 보고자하는 몸짓입니다.
삶을 나날을 뻔한 관념들로 스쳐 지나가지 않고 깊은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입니다. 나라고 하는 주관성, 정보, 지식을 잠시 지우고 세상을 무심하게 바라보려는 자세며 상식적인 봄이 아닌, 대상인 너에게 스며들고자 하는 바램입니다. 과거도 모든 기억도 떨쳐내고 오직 이 순간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되찾는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 오셔서 바로 그러한 머무름의 의미들을 함께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2018년 4월 5일 최헌진 드림

최헌진배상

연구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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